영화리뷰 / / 2023. 3. 1. 06:05

<인스턴트 패밀리> 입양에서 진정한 가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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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 패밀리 <Instant Family, 2018>

인테리어 일을 하는 피트와 엘리 부부는 동생 부부에게 좋은 마음으로 낡은 집을 수리해서 선물하려고 하는데 동생 부부는 집을 보자마자 거침없이 말을 한다. 사실 동생 부부는 시험관 수정에 여러 차례 실패했었고 그런 동생 부부에게 힘이 되고자 주변 환경이 좋은 집을 골랐던 것이었는데 그러나 동생 키미는 언니가 살면서 애를 낳으면 되지 않겠냐며 오히려 그녀를 도발한다. 피트는 아이를 갖고 싶었지만 엘리가 언제나 때가 아니라고 해서 아이를 가질 시기를 놓쳤던 것이었는데 그렇게 엘리는 입양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쉽지 않은 서로 간의 적응

그렇게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을 본 피트는 다음 날 리와 함께 가정위탁지원센터를 찾아간다. 직원들은 아이를 위탁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모인 사람들을 칭찬하고 어떤 아이를 원하는지 묻는다. 그때 초청 연사로 브랜다와 그녀의 위탁 부모가 왔고 이들은 브랜다의 이야기를 듣는다. 이어서 브랜다는 아이들이 10대가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탁을 꺼린다고 말하고 성인이 될 때까지 방황하던 자신은 지금의 부모님을 만나게 되면서 치유되었다고 말한다. 브랜다의 연설에 감동을 받은 피트와 엘리는 위탁 아동을 맡기로 결정하고 열심히 교육을 받는다. 드디어 8주간의 교육이 끝나고 아이들을 보기 위해 입양 박람회를 찾은 피트와 엘리 하지만 이들은 10대를 원하지 않았기에 우선 주변에서 더 어린 친구들을 찾아보기로 한다. 그러나 마음 가는 아이를 찾기란 쉽지 않았고 첫눈에 리지에게 반한 이들은 리지를 위탁하기로 마음먹고 직원에게 위탁 신청을 한다. 리지에게는 두 명의 동생이 더 있었다. 직원들은 사실 지금 아이들이 있는 환경에서 데려오고 싶다고 말한다. 첫인사를 마친 리지는 동생들을 소개한다. 그러나 이들은 첫 만남에서부터 험난한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이들을 위탁할지에 대해 다시 고민하는 두 사람 그리고 얼마 뒤 엘리의 친정 식구들과의 자리에서 아이를 위탁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렇게 해서 이들은 리지, 후안, 리타를 집으로 데려왔고 집 구경을 시켜준다. 얼마 뒤 크리스마스가 되고 그리고 그날 저녁 식사 시간 감자칩을 먹고 싶어 하는 리타를 설득을 해보려 하지만 엄청난 고집의 리타 덕분에 그들의 식사시간은 엉망이 되었고 아이들과 쇼핑을 하러 갔지만 리타의 고집으로 역시나 엉망이 되었다. 정신없던 쇼핑을 마친 이들은 얼마 뒤 엘리의 친정 식구들과 함께 캠핑을 간다. 시간이 지나도 리지와의 사이가 좋아지지 않자 이들 부부는 위탁 부모들이 모인 상담에서 직원들에게 조언을 얻게 된다. 이후 아이들에게 할 일을 정해서 매일 실행해 보자고 제안하지만 이제는 거부까지 한다. 그때 피트의 엄마가 찾아오고 리지를 반겨준다. 그렇게 이들은 놀이공원에 놀러 가는데 리즈의 친구들이 놀러 온다. 그날 밤 피트와 엘리는 아이들을 돌려보내자며 서로의 의견을 말하지만 이들은 편치 않은 마음으로 잠을 청하고 다음 날 피트가 후안에게 의자 만드는 법을 가르쳐 준다. 그런데 외출 금지를 당한 리즈를 보러 친구들이 놀러 왔고 엘리는 화를 내며 친구들을 내쫓는다. 그때 후한이 들고 있던 네일건을 놓치고 자신의 발 위로 떨어진다. 그리고 직원하고 얘기하는 자리에서 리지는 자신이 큰소리를 쳐서 후안이 놀라 내일건을 떨어뜨린 거라며 피트와 엘리를 감싼다. 그렇게 리지가 다니는 학교로 데려다주는 엘리는 쓰레기 주워 통에 남자애가 남자친구인 줄 알았지만 리지의 남자친구 제이컵은 다른 사람이었다.

진정한 가족으로

그리고 어느 날 집을 나서려는 리지의 옷이 맘에 들지 않았던 두 사람과 대립하고 그 후 피트는 공사 중이던 동생부부의 집으로 가서 하고 싶은 대로 하라하고 그렇게 속이 후련해질 때까지 부수라고 하는데 이후 집으로 돌아온 리즈는 엘리에게 사과한다. 얼마 뒤 리즈가 친엄마가 출소했다며 엄마를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던 중 동생 부부들은 위탁 아동을 입양할 거라고 말하지만 피트와 엘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음날 피트와 리는 리즈를 학교에 내려주고 제이컵을 혼내주기로 한다. 폭력을 행사한 덕분에 구치소로 가게 되고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고 구치소에 있는 동안 아이들은 임시로 친엄마에게 가 있었다. 얼마 뒤 가정법원의 심리가 열리고 리지가 제출한 진술문을 보고 판사는 피트와 엘리에게 질문을 한다. 그리고 엘리는 진술문을 다시 썼다며 제발 읽게 해달라고 부탁하지만 판사는 이를 거절한다. 그리고 이들 친엄마는 이제는 애들을 돌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게 그날 저녁 아이들과 마지막 저녁식사를 하고 다음날 엘리는 자신의 쓴 진술문을 리지한테 건네주고 그리고 엄마가 온 줄 알고 나가지만 그들의 친엄마는 보이지 않고 리지는 울먹이며 어디론가 뛰어가고 엘리와 피트도 따라간다. 그러다 리지가 다시 돌아오고 엘리의 진술문을 읽으며 그렇게 이들은 한가족이 되었다.

후기

영화 인스턴트 패밀리는 파퍼씨네 펭귄들의 각본을 쓴 숀 앤더스 감독의 2018년 작품이다. 아이가 없던 주인공 부부가 우연한 기회에 위탁 아동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8주간의 교육을 마친 후 3명의 아이와 함께 위탁 가정을 꾸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실제 세 아이를 입양해서 키우고 있는 감독의 경험을 토대로 만들었다고 한다. 영화는 입양에 대해 긍정적인 묘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부부와 아이들 간의 갈등을 현실적으로 다루면서 서로가 서서히 가족으로 인식해 나가는 과정을 담아냈고 사실 영화에 나오는 갈등을 비단 입양 가정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어느 가정이나 존재하는 문제로 주인공 부부의 가정도 여느 가정처럼 이러한 갈등의 해소 과정이 쌓이면서 가족애가 끈끈해지고 비로소 진정한 가정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어떠한 어려움에도 포기하지 않고 새 아이와 가족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 부부의 진심이 따뜻한 감동을 주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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