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11살 소년 레너드 로가 벤치에 자신의 이름을 새긴다. 그리고 얼마 뒤 레너드가 학교에서 시험을 치르는데 손 떨림은 점점 심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방과 후 선생님이 시험지를 채점하다가 우등생 레너드가 답을 제출하지 못한 것을 보고 레너드의 노트를 살펴본다.
전염병 수준의 수수께끼 병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뉴욕 브롱크스에 위치한 베인 브리지 병원에 말콤 세이어 박사가 면접을 보기 위해 찾아온다. 세이어는 평생을 연구직으로만 지내왔기에 환자를 마주한 적이 별로 없었다. 병원은 사람이 부족했었고 그렇게 해서 근무하게 된다. 세이어는 환자들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의 마음은 항상 답답하기만 했다. 집으로 들어온 세이어는 그가 좋아하는 식물도감이 오자 냉장고 문을 닫는 것도 잊은 채 책 삼매경에 빠진다. 몸이 굳은듯한 모습에 환자가 그의 방으로 들어오는데 잠깐 기록을 하고 뒤돌아보는데 환자가 안경을 손에 꼭 쥐고 있는 모습을 보고 세이어는 한 가지 실험을 한다. 하지만 환자가 반응이 없자 또 다른 실험을 해보는데 그렇게 환자의 행동을 동료 의사들에게 보이고 설명도 하지만 그들은 그의 이론을 무시한다. 낙담한 세이어는 병원을 떠나려고 하려던 그때 간호사 엘리노어가 그를 부르고 이후 세이어는 혼자서 식물원에서 시간을 보낸다. 다음 날부터 세이어는 만성 질환 병동의 모든 환자들을 꼼꼼하게 살피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때 환자 루시가 서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녀가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는 걸 눈치채고 테이블을 치운다. 그러나 루시가 걸음을 멈추고 루시가 원하는 것이 물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걸 직감한 세이어 그런데 그때 한 남자를 보게 된다. 남자는 어릴 적 손 떨림이 있던 레너드였고 결국 온몸이 마비가 된 것이었다. 이후 세이어는 엘리노와 함께 차트를 보며 특이한 행동을 보이는 환자들의 공통점을 찾아보지만 공통점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그리고 집에서 또다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던 세이어는 뭔가를 떠올리고 병원으로 달려간다. 얼마 뒤 '뇌염 후 증후군' 전문의인 피터 잉햄을 찾아간 세이어 피터는 세이어에게 그의 환자들에 대한 기록을 보여준다. 이후 세이어는 병원에서 고민을 하다가 창 밖에서 아이들이 땅따먹기 놀이를 하는 모습을 보고 루시가 걸음을 멈췄던 이유에 대한 한 가지 가설을 세우고 그때 세이어는 레너들을 떠올리고 그의 집으로 찾아간다. 그의 집에서 레너드의 관한 얘기를 듣게 되고 이후 세이어는 레너드의 상태를 주의 깊게 살피게 된다. 레너드가 의식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세이어는 뇌염 환자들이 의식이 있다는 걸 확신한다.
깨어나는 환자들
얼마 뒤 세이어는 환자들이 어떤 음악에 반응을 하는지 테스트해 보기로 한다. 그리고 그때 세이어는 환자와 보호자가 위저 보드로 소통하는 것을 보고 레너드와 대화를 시도해 본다. 레너드가 말한 것은 릴케 시인의 표범이었고 세이어는 시를 찾아서 읽어본다. 세이어은 뇌염 환자들의 기면 상태가 파킨슨병 강박 장애가 가속화된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파킨슨병 치료제인 엘도파가 뇌염 환자들 치료에 도움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학회장을 찾아간다. 이후 세이어는 카오프만에게 엘도파를 임상 테스트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그를 설득한다. 세이어는 레너드의 어머니를 찾아가서 엘도파 임상 테스트에 동의를 구한다. 동의를 구한 세이어는 레너드에게 엘도파를 투여하기 시작하지만 얼마나 투여를 해야 효과가 있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투여량을 늘려도 레너드가 아무 반응이 없자 세이어는 모두가 퇴근한 시간에 더 많은 양을 투여한다.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세이어의 노력으로 레너드는 30년 만에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됐고 드디어 어머니와 재회한다. 이후 레너드는 병원 직원들과도 인사한다. 얼마 뒤 레너드는 세이어와 함께 외출하기로 하고 그의 도움을 받으며 나갈 준비를 한다. 그리고 레너드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자신의 이름을 새긴 벤치에 앉아 휴식을 즐긴다. 얼마 뒤 세이어는 카오프만에게 다른 환자들도 엘도파를 투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지만 한 달에 1만 2천 달러의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며 거절한다. 그때 앨리노어가 자신의 월급을 반납한다. 드디어 세이어는 병원 후원자들 앞에서 레너드의 사례를 보여준다. 그리고 얼마 뒤 한꺼번에 많은 환자들이 깨어나자 조용했던 병원은 시끌벅적해졌고 그런데 그때 레너드가 어떤 여성을 보고 그녀에게 관심을 갖는다. 그리고 얼마 뒤 깨어난 사람들은 외출을 한다. 그러나 레너드는 세이어에게 외출하지 않고 병원에 있겠다고 하고 그녀에게 찾아간다. 그리고 그녀가 먹는 것과 같은 것을 주문한다. 이후 레너드는 그녀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한다. 어느 날 레너드는 의료진 앞에서 혼자 산책을 나갈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부작용
하지만 레너드의 기대와는 다르게 모든 의료진은 그를 혼자서 밖으로 내보내기는 이르다고 판단했고 그 말을 들은 레너드는 밖으로 나가려고 하지만 결국 레너드는 정신병동에서 지내게 되고 세이어는 카오 푸만에게 레너드의 분노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주장하지만 카오프만은 레너드에게 보이는 건 틱이나 불안장애라고 말한다. 얼마 뒤 세이어는 레너드를 만나고 그의 상태를 다시 확인한다. 다시 만성질환 병동으로 돌아온 레너드를 모든 사람들이 반기지만 사람들은 자신들에게도 부작용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해한다. 이에 세이어는 사람마다 다르다며 이들을 안심시킨다. 하지만 세이어의 노력에도 레너드의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고 오히려 순간순간 몸이 정지하는 증상이 심해지기 시작하고 이후 투여량을 더 늘려보지만 이제는 약효가 전혀 들지 않았다. 결국 레너드의 고통받는 모습을 보다 못한 그의 어머니는 레너드의 고통을 멈춰달라고 의료진에게 부탁한다. 그리고 얼마 뒤 레너드는 폴라를 만나고 그녀에게 작별 인사를 한다.
후기
영화 사랑의 기적은 빅 그들만의 리그로 유명한 페니 마셜 감독의 1990년 작품으로 주인공 세이어 박사의 실제 인물인 미국의 저명한 신경과 전문 올리버 색스의 동명의 논픽션을 영화로 옮겨졌다. 기면성 뇌염을 앓고 있던 환자들이 1969년 봄에 파킨슨병 치료제로 나온 엘도파의 임상시험에 참여하면서 수십 년 만에 깨어나 잠시나마 일상의 행복을 누리는 기적 같은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으로 환자들이 앓고 있는 기면성 뇌염은 1920년대 전 세계를 휩쓴 대유행병이며 환자의 3분의 1 가량이 깊은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심한 불면에 시달리다가 사망했는데 10년간 무려 50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영화에서 레너드는 릴케의 시 표범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표현하고 이후 산책의 자유를 달라는 투쟁을 하면서까지 평범한 일상을 갈망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들에게는 기적이었던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다시금 소중히 여기게 만들고 비록 잠시였지만 그들에게 기적을 선물해 준 세이어 박사의 진심 어린 노력이 깊은 감동을 주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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