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런던에 어느 성대한 결혼식의 런던 사교계를 주름잡고 있는 중년의 여인 모드는 자신의 조카 케이트에게 마크 경을 소개해준다. 당시 런던의 귀족들은 가문의 부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보다 더 부자인 귀족과 결혼하는 방법으로 그 부를 이어가고 있었는데 모두는 케이트 또한 마크 경과 결혼하여 그녀가 새로운 삶을 살길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에겐 사실 미래를 약속한 애인이 있었는데 그는 바로 가난한 저널리스트인 머튼이었다.
귀중한 손님
그들은 케이트가 평민이던 시절부터 만나 뜨거운 사랑을 키워오고 있었는데 모두는 케이트가 평민과 결혼하는 것을 원치 않았고 그들은 이모의 눈을 피해 남몰래 만남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다음 날 케이트는 결국 약속 장소에 나가지 못하고 그녀는 밤이 되어서야 머튼을 찾아간다. 케이트는 머튼을 이토록 사랑하면서도 이모와의 관계를 끊지 못하는 이유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매일같이 술과 도박으로 살아가고 있는 아버지 때문이었다. 그날 이후 케이트와 머튼은 더 이상 만나지 못하고 3개월 후 어느 날 모두의 저택에 한 귀중한 손님이 찾아온다. 그녀는 바로 미국 최고의 부자인 밀리라는 여성이었다. 그런데 서로 비슷한 또래인 케이트와 밀리는 서로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어느새 그들은 둘도 없는 절친한 친구 사이로 발전한다. 그들은 마크 경이 준비한 성대한 파티에서 언제나처럼 꼭 붙어 다니고 있었는데 머튼은 어느 노부인과 함께 나타나 케이트의 앞에서 보란 듯이 그녀와 뜨거운 키스를 나눈다. 그런데 밀리의 말을 들은 케이트는 머튼을 찾아가 밀리에 대해 말해준다. 한편 밀리는 어디선가 알 수 없는 기계들에 둘러싸여 심각한 표정으로 검사를 받고 있었는데 그녀는 검사가 끝난 후 미술관에서 시간을 보내다 우연히 머튼과 케이트를 발견한다. 그런데 케이트는 머튼과 밀리를 끌고 와 적극적으로 둘만의 시간을 만들어준다. 머튼은 밀리와 간단한 대화를 나눈 뒤 잠시 후 회사로 들어가고 어느 날 그들은 마크 경의 초대를 받아 그의 별장을 방문하는데 마크는 밀리에게 사소한 일들까지 물어보며 그녀에게 무언가를 캐내려고 한다.
그리고 그날 밤 마크는 술에 취해 방 안으로 들어와 누군가의 다리를 더듬는데 그리고 며칠 후 케이트는 머튼을 어느 식당으로 초대한다. 그런데 케이트는 나타나지 않고 밀리만이 그곳에 있었다. 머튼은 밀리의 제안을 거절하고 잠시 후 케이트를 만난다. 머튼은 케이트의 제안도 거절하고 결국 베니스에는 케이트와 밀리 그리고 밀리를 돌봐주는 수잔과 셋이 가게 된다. 그런데 그날 밤 케이트는 고통에 신음하는 밀리의 소리와 그녀를 간호하는 수잔을 보게 되고 그녀는 무언가 결심한 듯 머튼에게 편지를 보낸다. 그리고 편지를 받은 버튼은 그 즉시 베니스로 찾아온다. 그날 이후 그들은 셋이 항상 같이 다니며 베니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케이트는 자신과 버튼의 관계를 숨긴 채 일부러 밀리와 버튼을 이어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머튼은 여전히 케이트의 진짜 의도를 알지 못했고 그는 계속해서 밀리와는 거리를 둔 채 케이트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편 밀리는 홀로 성당 위로 올라와 어쩌면 다시는 보지 못할 광경들을 눈에 담는다.
그녀의 속마음
하지만 그녀의 밝은 겉모습과는 다르게 그녀의 건강은 점점 더 악화되어 가고 있었다. 밀리는 결국 현기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게 되고 케이트는 마침내 자신의 진짜 계획을 털어놓는다. 밀리는 하나밖에 없는 가족인 아버지가 죽은 뒤 그녀에게 더 이상 피를 나눈 가족은 남아 있지 않았는데 케이트는 마크 경이 계획했던 것처럼 머튼으로 하여금 밀리와 결혼하게 하여 그녀가 죽은 후 그녀의 유산을 상속받을 계획을 하고 있던 것이었다. 하지만 케이트가 밀리의 돈을 얻어 자신의 이모로부터 도망가고자 하는 야망과는 다르게 그녀는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케이트는 머튼에게 점점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밀리를 보며 참을 수 없는 질투심을 느끼고 있었다. 잠시 후 한바탕 격렬했던 춤 행렬이 끝나고 밀리는 목을 축이기 위해 분수대로 다가가는데 케이트는 밀리가 떨어진 틈을 노려 머튼을 데리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밀리는 그들을 찾기 위해 한참을 서성이지만 그들은 어두운 골목에서 둘만의 은밀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렇게 그들은 둘만의 뜨거운 밤을 보내고 다음 날 아침 그렇게 케이트가 떠나고 머튼은 그들이 계획했던 대로 매일같이 밀리와 달달한 데이트를 즐긴다. 그런데 이러한 만남이 계속될수록 머튼은 누구보다도 순수한 밀리의 모습을 보며 조금씩 그녀에게 끌리기 시작하고 어느 날 장마가 시작되어 서로 얼굴을 마주하지 못하게 되자 그는 마치 양심의 가책을 느끼듯 창 밖을 바라본다. 밀리는 머튼을 향해 그 누구보다도 순수한 사랑을 보여주고 머튼은 자신에게 진심으로 다가오는 밀리를 뿌리칠 수 없었다.
6월 어느 날 머튼과 밀리는 비를 피해 어느 성당으로 들어가는데 밀리는 공사를 멈춘 성당을 보더니 갑자기 격하게 화를 내기 시작한다. 그런데 버튼의 말을 들은 그녀는 멋대로 공사 현장으로 올라가 버리고 머튼은 현장의 꼭대기에서 그녀를 발견하는데 밀리는 갑자기 머튼에게 키스를 하기 시작하고 그 순간 머튼의 마음속에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하는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하지만 머튼은 케이트와의 약속을 떠올리며 그녀에게 편지를 보내는데 머튼의 편지를 받은 케이트는 결국 질투심을 참지 못하고 마크 경을 찾아가 무언가 상의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밀리는 머튼과의 만남을 거부하는데 그 후 머튼은 생각에 잠겨 광장을 거닐다 우연히 마크 경과 꼭 닮은 사람을 발견한다. 하지만 그는 이내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머튼은 밀리에게 마크 경이 찾아온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게 며칠이 흐르고 마침내 그에게 수잔이 찾아온다. 수잔은 마크 경에게 이 사실을 알려준 사람이 바로 케이트라는 것을 말해주고 잠시 후 그들은 함께 밀리를 만나러 간다. 곧이어 머튼은 밀리에게 케이트와 자신의 관계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밀리는 화제를 돌리며 버튼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머튼이 끈질기게 그녀를 설득시키려고 하자 결국 머튼은 모든 거짓을 내려놓고 그녀에게 사과한다. 하지만 며칠 뒤 수잔이 버튼을 찾아오고 결국 밀리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준다. 그렇게 몇 주간의 시간이 흐르고 런던으로 돌아온 머튼에게 케이트가 찾아온다. 드디어 머튼은 밀리가 남긴 편지를 건네주는데 케이트는 비아냥거리는 머튼을 보며 밀리의 편지를 불태워버린다. 그리고 그들은 침실로 들어가 아무 말 없이 관계를 가지는데 그것은 아무런 감정도 남아있지 않은 의미 없는 행위일 뿐이었다. 그리고 머튼은 돈을 상속받지 않는 조건으로 케이트와 결혼하겠다고 말하지만 케이트는 반대로 버튼에게 밀리를 기억에서 지울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머튼의 기억 속엔 이미 밀리는 지울 수 없는 존재가 되어 있었다. 결국 머튼은 케이트를 떠나보내고 다시 베니스로 돌아오는데 머튼은 베니스에서 밀리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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