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어느 노부부의 이야기와 후기

노트북 <The Notebook, 2004>

요양원에 요양 중인 한 노부인과 매일같이 그녀를 찾아와 책을 읽어주는 한 노신사가 있다. 오늘도 어김없이 노신사는 그녀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첫사랑

17살 노아 칼훈 그는 친구와 놀이공원에서 우연히 한 여자를 보고 첫눈에 반하는데 그녀의 이름은 앨리 뭔가를 좋아하면 푹 빠져버린다는 노아는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그녀에게 고백을 하고 앨리도 그런 그에게 호감을 느끼며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자유롭지만 가진 것 하나 없는 목수 집안의 남자와 남부러울 것 없는 집안에 경제적으로 풍족하지만 환경의 틀을 갖춰 지내는 여자 너무나도 다른 환경의 두 사람은 서로의 생각이 맞지 않아 아웅다웅하는 일도 잦았지만 서로에게 미쳐 있을 만큼 사랑에 빠졌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렇지만 미래가 불확실한 노아를 앨리의 부모님이 좋아할 리는 없었고 그들을 걱정하듯 바라보며 젊은 한 때 철없는 풋사랑이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그들의 염려와는 다르게 노아는 낡은 폐허에 그녀를 초대하며 모든 것을 새롭게 단정하여 이곳에서 미래를 함께 할 것을 약속하고 그녀도 피아노를 연주하며 자신의 행복한 마음을 표현하는데 서로 사랑을 나누려던 순간 늦은 시간까지 자신의 딸이 노아와 함께 있었다는 것을 알고 화가 단단히 나 있던 앨리의 어머니 그녀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자신의 모습에 현실의 벽을 깨우치고 그만 이별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 날 앨리의 어머니는 그 둘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갑작스럽게 이사를 계획하고 그녀는 곧장 노아에게 달려가 보지만 그를 만나지 못한 채 이곳을 떠나며 불꽃처럼 열정적으로 타오르던 그들의 사랑은 이렇게 한순간에 어긋나게 되는데 노아는 그녀를 잊지 못하고 1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그녀에게 편지를 써보지만 아무런 답장이 없자 마지막 작별 편지와 함께 모든 것을 체념한 채 군 입대를 하게 되고 앨리 역시 간호조무사로 자원하는데 그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노아와는 다르게 미남에다가 똑똑하고 거기에다가 상당한 재력가였던 론은 명문가 출신으로 앨리 부모님의 지원을 듬뿍 받아 그녀에게 청혼하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전쟁에서 돌아온 노아 그는 평생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로 마음먹고 과거 앨리와 함께 추억이 깃든 이 낡고 허름한 집을 전부 뜯어고치기로 결심한다. 그러던 어느 날 노아는 우연히 지나치는 앨리를 보게 되고 그녀를 뒤쫓는데 새로운 사람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상실감에 빠지지만 그녀와 함께 미래를 약속했던 이 집을 완성시키면 그녀가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집을 수리하는 데 더욱더 집착하게 된다. 그렇게 완성된 집 그리고 집을 내놓는데 사겠다는 사람은 많았지만 팔지는 않고 앨리가 오기만을 기다리는데 아무런 소식이 없자 좌절감에 옆집 여자와 잠자리를 하며 외로움을 달래기도 했지만 마음만은 주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결혼 준비에 한창 들떠 있던 앨리 우연히 신문 광고에 실린 노아를 보게 되는데 다시금 떠오르는 과거의 추억에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힘들어하자 한껏 꾸미고 노아를 찾은 앨리

 

그녀의 기억

그런데 잠시 노신사가 이야기를 멈추자 많이 들어본 이야기 같다며 노부인이 말을 이어나가는데 사실 그녀는 노인성 치매로 노신사의 아내였지만 과거의 모든 기억을 잃고 가족들도 못 알아볼 정도로 심각한 치매를 앓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매일 그녀 곁에서 같은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들려주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노신사의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노아와 앨리는 과거에 열정적이었던 서로의 마음을 다시 확인하고 애틋한 감정을 떠올리며 그동안 서로에게 쌓였던 오해를 풀고 그 둘은 다시 사랑을 하게 된다. 그들의 관계를 알게 된 그녀의 가족 어머니가 찾아와 그녀를 걱정하지만 과거 자신을 속인 것에 대해 화가 단단히 나 있었고 그녀의 어머니는 그런 그녀를 한적한 시골 마을 탄광에 내려가 작업 중인 한 남자를 보여준다. 바로 자신의 첫사랑이었지만 볼품없는 집안 환경에 부모님의 반대로 이별을 하고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앨리에게 그동안 숨겨왔던 노아의 편지를 건네주며 그녀의 선택을 존중해 주기로 한다.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는 노아 그리고 다시 현실의 벽에 부딪히게 되고 다시 그녀를 떠나보내야만 하는 노아의 처지와 약혼자와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앨리 그들은 더 나아지는 것 하나 없이 또다시 말다툼을 하는데 7년 전 자신이 사랑했던 노아의 마음을 확인하는 그녀 약혼자에게 모든 사실을 고백하는데 이 사실을 알고도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론 그리고 그 둘은 행복하게 살며 이렇게 아름다운 노신사의 이야기는 끝이 난다. 조금씩 기억을 더듬는 노부인의 앨리

후기

영화는 노신사가 자신의 부인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로 구성돼 있는데 이야기 속 주인공인 노아와 앨리는 바로 그들 부부의 젊은 날의 이야기였던 것이다. 과거 노아와 다시 재회하게 된 앨리는 론과 약혼을 파기하고 노아와 행복한 나날을 보냈지만 나이가 들면서 지금의 가족과 그녀의 과거를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치매를 앓게 되었다. 그리고 노아는 단 한 순간도 그녀를 떠나지 않고 그녀 곁을 지키고 있었지만 하루가 다르게 그녀의 기억이 사라져 간다는 과거 아름다웠던 자신들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며 잠시나마 그녀의 기억을 붙잡아주려 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도 잠시 또다시 그녀의 기억은 사라지고 자신도 지병을 앓고 있었기에 함께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그녀와 마지막 하룻밤이자 앞으로 영원한 날을 기약하며 그들의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난다.
2004년 개봉한 닉 카사베츠 감독 라이언 고슬링 레이첼 맥 아담스 주연의 영화 노트북이다. 니콜라스 스파크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였지만 더 놀라운 것은 소설 속 이야기가 작가 조부무의 실화를 바탕으로 완성된 이야기라고 한다.